성공회 신학 - 전례 포럼 » 신학 및 역사 이야기

  1. 얼마 전부터 대한성공회 안에서 '웨슬리 신부'라는 단어가 많이 회자되는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 감리교의 성장을 바라보며 일종의 동일시를 바라는 욕구의 표출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우리와 과거를 공유한 형제 교단에 대한 긍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침례교회 출신인데요,
    제가 배웠던 침례교 역사의 초반부는 영국 국가교회와 뗄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일반침례교회의 설립자들중 다수가 국가교회로부터 이탈한 이들이었고
    침례교회의 '3대 자유'중 '종교의 자유'는 명백히 1국가 1교회 체제에 대한 반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례교회의 역사야말로 성공회 역사의 가장 뚜렷한 그림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감리교 뿐만 아니라 침례교의 역사도 성공회사의 한 페이지에 들어와야 하고,
    그들이 성공회에 끼친 영향도 비중있게 재평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8년 10월 2일 #
  2.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horeb11 님이 이 주제를 발전시켜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웨슬리 신부"에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 토를 달자면, 이렇습니다. 아마 신자들에게는 지적하신 두가지 어떤 "욕구"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좀 다른 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잊혀진 전통" 혹은 "오해한 전통"에 대한 반성에서 나왔다고 보고, 또 그런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이해하는 "웨슬리 전통"이라는 것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모양인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성공회와 감리교가 갖고 있는 친연성과, 성공회와 침례교의 관계는 사뭇 다릅니다. 최소한 웨슬리 운동은 성공회가 한동안 자기 정체를 자리 잡으면서 나온 하나의 내부 운동으로 시작되어서, 여전히 거기에는 매우 깊은 연속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침례교는 영국 종교 개혁의 아주 초기부터 형성된 "분리주의" 운동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이후 성공회의 발전 - 최소한 영국 성공회의 발전 - 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 점과는 다른 어떤 의견이나, 다른 방향으로 그 관계를 조명해본다면 매우 중요한 논의가 될 것 같습니다.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지난 20세기 교회 일치 대화를 통해서 실제로 성공회-침례교 간 대화 문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 내용들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Tradition is living faith of the dead, Traditionalism is dead faith of the living."
    2008년 10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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