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신학 - 전례 포럼 » 전례 Q & A

  1. 성공회 내에서 어린이들의 영성체에 대해서는 여러 다른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신부님들은 복음을 스스로 확실히 이해한 후에야 영성체를 할 수 있다고 믿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확실히 이해한다는 기준이 애매하기도 하고요 (어른들은 확실히 이해하나요?). 무엇보다도, 유아세례를 믿으면서 유아들의 영성체를 반대하면 신학적인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례를 받은 모든 교인들은 완전한 교인이고 따라서, 유아들도 영성체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물론, 세례와는 달리 영성체는 본인이 직접 받아야 하니 아주 어린 아이들은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받기가 힘들겠지만 걸어다니고 스스로 음식을 먹을 만한 나이가 되면 만 2, 3 세 정도) 바로 영성체를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대한 성공회 헌장에는 영성체 교육을 한다음 영성체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연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고 영성체 교육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야 된다는 설명도 없으니 헌장 내에 융통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7년 4월 13일 #
  2. zinkoo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별히 "세례"를 통하여 온전히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매우 근본적인 신학적인 의미를 되새겨 주셨습니다. 이러한 세례는 늘 성찬례와 연결되어 하나의 "그리스도인의 입교"(Christian initiation)로 이해되었던 교회의 전통입니다. 이 입교는 세례-견진-성찬례를 하나의 통일된 예식으로 보고 이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직 견진 문제는 또다른 논의 대상이되겠지요.)

    성공회는 내내 유아세례를 인정해왔고, 그 전통을 지켜왔기에 유아 세례와 더불어 어린이 영성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유아의 경우, 교리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 유아가 떡과 잔을 나눌 수 있는지의 (떡의 상태, 그리고 알코올 문제) 상태에 따라 가족을 포함한 교회 공동체와 성직자들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성찬례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입니다. 이 교육이 가족에게나, 유아(어린이)의 성장 과정 속에서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 걱정을 하는 것이겠지요. (신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성사 교육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점에서 나온 것이 "어린이 첫 영성체"라는 방법이겠는데, 어린이의 "첫 영성체"는 성공회에서 별로 익숙하지 않고, 하나의 차선이라고 하겠으나, 교회 공동체의 상황과 결정에 따라서 이 차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나이를 일괄적으로 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첫 영성체 관습은 그 예식을 인지하고 기억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나이를 높이 잡게 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여전히 논의의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Tradition is living faith of the dead, Traditionalism is dead faith of the living."
    2007년 4월 13일 #
  3. 지금 말씀드리려는 것은 예전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에 떠 올라서 씁니다. 우리 기도서에는 6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유아세례를 베푼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6세 이상의 어린이가 세례를 받게 되면 성인세례를 받는다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유아세례를 받은 어린이의 경우 아무리 늦어도 6세까지는 영성체를 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6세 이상의 어린이가 신앙 생활을 시작하면 성인세례를 받아서 바로 영성체를 시작하는데 유아세례를 받은 어린이는 같은 나이가 되도 영성체를 못한다면 모순이 돌 테니까요.

    2008년 1월 14일 #
  4. '성찬례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차원에서도 어린이에 대한 영성체는 허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성공회의 여러 교회들이 일관된 입장을 가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허락하고 어떤 곳에서는 머리에 손만 얹어 기도로 마치고 또 어떤 곳은 하얀 캔디로 대신하고 있죠. 전 개인적으로 그 아이의 호기심에서 출발하지만 구체적이고 정식의 과정을 통해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탕을 주는게 영성체가 달콤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게 목적은 아니겠지요.

    2008년 1월 16일 #
  5. Zinkoo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세례를 받은 이상 유아라도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하더면, 최소한 법에 규정된대로 6세를 전후해서 첫 영성체를 통해서 성찬례에 완전히 동참하게 해야 합니다.

    nagio99님이 지적한 내용은 성직자들이 가벼이 여겨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것들이라고 봅니다. 일관성은 사목에서 매우 중요하니까요. 게다가 위에 말씀하신대로 법규가 있는데, 특별한 신학적 이유와 근거에서 아니라 성직자들이 제각기로 대처한다면 문제이겠지요.

    또 영성체때 사탕이나 과자를 주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다른 데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 주제글이 좀더 살아나서, 사목 현장에서의 현실적인 문제점들과 고민을 나누면서 신학적으로나 교회법적으로 일관되면서도 각 사목 현장에서 실행가능한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08년 1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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