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신학 - 전례 포럼 » 전례와 선교

  1. 요즘 포럼에 새 글이 없는 것 같으니 한 가지 주제를 내 보지요.

    성공회 기도서에 보면 축일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 이전에 성공회가 지켜왔던 축일로 1965년 공도문에 성인들의 기념일이다." (30쪽) 그런데 왜 종교개혁 이전으로 한정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모든 교회가 인정하는 성인이라는 설명은 불충분합니다. 종교개혁 이전에 이미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갈라졌고 따라서 정교회에서는 토마스 아퀴나스, 안셀름 등의 성인 축일을 지키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영국이나 미국의 기도서에는 종교개혁 이후에도 성공회에서 성인으로 추앙 받을 만한 분들은 (토마스 크랜머 주교, 존 웨슬리 신부, 윌리엄 윌버포스 같은 분들) 축일로 기념하는데 대한성공회에서는 왜 굳이 종교개혁 이후의 분들은 기념일로만 지키는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종교개혁 이후의 분 중에서도 축일로 지키는 분이 있습니다. 성 프란시스 사베리오 이지요. 오히려 성공회가 아니었던 분은 축일로 지키면서 성공회의 성인들은 종교개혁 이후라는 이유만으로 축일로 안 지키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요. 이에 대해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2009년 6월 4일 #
  2. Cranmerian
    회원

    다른관구교회들의 사례는 여기에 번역한 '현대성공회의 교회력'에 일부 제시되었습니다.
    2004년 기도서에서는 성인을 기념하는 방식으로 주요축일, 축일, 기념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방식의 차이면서도, 성인들에 대한 등급이라고 생각합니다.
    zinkoo님의 지적처럼 주요축일에는 성서의 인물들인 반면에, 축일과 기념일의 성인들에 대한 기준을
    종교개혁 이전과 이후라는 인위적인 구분이 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인물의 경중이나 세계성공회와 대한성공회와의 관련성에 따라 구별되는 것이
    상식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당시의 전례위원들의 고민을 들어보거나, 이들이 쓴 해설서가 있다면 가능할 것같구요.
    제 상상으로는 종교개혁이후 성공회는 중세교회의 성인의 개념을 사용하지 않았고, 종교개혁 이후로는
    천주교처럼 성인을 규정하는 절차를 폐지하였기 때문에 종교개혁 이후의 인물들에 대하여 성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요.

    이유를 파악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야할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 기도서의 주요축일, 축일, 기념일에 등재된 성인 또는 신앙의 선배들의 생애와 약력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왜 우리가 이들을 신앙의 모범 또는 추앙하여야 하는 인물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그 속에서 어떤 분류 방법을 찾고, 축일과 기념일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는 논의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추가한다면 1965년 공도문의 성인들과 비교도 할 수 있겠지요.

    2009년 6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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