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신학 - 전례 포럼 » 번역 프로젝트 자료

  1. 바쁜 사람들을 위한 사순절(Lent)에 대한 몇 가지 단상들
    By E. F. Pemberton, no date / Translated by Ninian, a seminarian, 2008

    사순절이라는 말, 특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Lent'는 ‘봄’을 의미합니다. ; 우리는 이 말을 오늘날 부활절 전의 40일 동안 봄철에 하는 금식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제가 말하는 40일 동안에는 주일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주일에는 절대 금식하지 않습니다.

    ‘금식’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셨습니까? ‘금식’이 무언가 어렵고 매우 불쾌한 의미나 혹은 여러분에게 전혀 관련되지 않은 무언가로 다가오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여러분이 아직 여러분 자신을 위한 (제가 이 ‘금식’에 대해 여러분이 알기를 소망하는 바) 금식의 참된 의미와 행복한 기쁨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 각자에게 보내는 주님의 초대입니다, 이 금식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러면 다음의 찬미를 읽어봅시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읽고 있는 당신의 이름을 넣어 읽습니다.)따로 광야<desert place>로 오너라 함께 좀 쉬자."

    아래 찬미시를 읽어봅시다.

    감격적인 은총의 목소리와 애정 어린 눈길로,
    한번은 구세주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광야로 오너라. 그리고 아픈 마음과 머리를 잠시 쉬도록 하여라.”

    그분은 그렇게 묵묵히 당신 자신의 것인 모든 이에게 말씀하시고 있다,
    세상의 비통한 다툼으로 걱정하는 모든 이에게,
    “광야로 오너라, 나와 함께 조금이라도 홀로 시간을 보내도록 하거라,
    뜨거운 욕망과 삶의 고뇌를 떠나도록 하여라.

    “광야로 오너라, 세상의 힘겨운 몸부림과 그 소음,
    귀를 고통스럽게 하는 불협화음을 만들고 결코 끊이지 않을,
    광란의 폭풍우 같은 욕정과 사람의 죄로 인한 격정,
    천사들이 부르는 평화의 노래를 부끄럽게 만드는 그것들로부터 멀어지도록 하여라.

    “광야로 오너라, 의심과 근심의 두려움으로 혼란스러울 때,
    그러면 내가 그 어두운 것들을 모두 투명하고 분명하게 만들고,
    희망의 빛을 발하리라 어리석은 절망이 있는 곳에,
    그리고 진정한 평화를 주리라 지금 고통만이 있는 곳에.”

    C. D. Bell.

    그렇습니다. ; 예수께서는 여러분과 저를 적어도 잠시 동안 “광야”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 동안에 우리는 이런 저런 세상의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 그러나 그 대신에 놀라운 기쁨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광야로 간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잠시 쉬게 하기 위해 그분이 친히 불러주시는 바에 대한 단서입니다.

    자, 이제 우리의 생각들을 다음 3가지의 말머리로 나누어 봅시다, 즉 다음과 같습니다. :
    1. 왜 우리는 금식하거나 자아부정<self-denial>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2. 우리의 금식을 방해하고자 시도하는 사탄의 몇 가지 방법들에 대해서.
    3. 너무나 바쁜 우리가 금식이나 자아부정을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에 관해서.

    (1) 왜 금식해야만 하는 것인가?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예수께서 금식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께서 하신 모든 것으로 우리는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로서 이를 따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George Herbert[1]가 지은 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누가 그리스도께서 가신 그 길을 갈 것인가,
    그 분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리라,
    샛길로 가는 사람보다 그분과의 만남을 더 원하는.”

    예수께서는 40일 동안 금식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따르는 것을 거부해야 할까요? 아니오. ; 이제 우리 각자는 “그리스도께서 가신 그 길을 가기위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것만이 우리를 위한 올바른 길입니다.

    교회는 우리에게 금식할 것을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기도서를 보시면 찾으실 수 있을 텐데, 여타의 금식해야 하는 날들 중에서, 사순절 기간의 40일은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준수하기 위해 따로 두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금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 이는 곧 우리가 교회를 거스르고 있는 것이 됩니다.

    (2) 금식을 행하는 중에 있는 장애물들
    악마는 우리가 금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째서입니까? 우리가 금식을 하면 은총 안에서 강해져서, 그의 유혹들을 훨씬 더 잘 이겨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악마는 너무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여러분이 금식을 한다면 확실히 나타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악마는 우리 주님께서 금식 하실 때에 나타나서 그분을 시험했습니다, 이처럼 악마는 그분을 따르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나타납니다. 악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시험합니다, 그는 우리를 어떤 화를 잘 내는 기질<혹은 짜증을 잘 내는 기질>을 통해 시험하는데, 이는 자아부정을 행함에 있어 마지못해 하게하고, 자아부정으로 인해 언짢고 음울해지게 하여, 우리의 죄로 인한 슬픔 속에서 하느님께 드리는 사랑의 봉헌으로써 우리가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행해야 하는 즉 우리가 기꺼이 포기하고 행해야 하는 자아부정의 그 전적인 가치를 잃게 만들어 버립니다.

    어떤 경우에 악마는 정반대의 방법으로 시험합니다, 그는 금식하는 것이 매우 쉽고 큰 기쁨인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금식하는 이들로 하여금 “내가 이렇게 모든 것을 너무 쉽게 포기할 수 있다니 정말 훌륭하군.” 이라고 생각하도록 유혹합니다. ; 그래서, 먼저 경우처럼 자아부정을 통한 행동들의 전적인 가치를 망쳐놓습니다. 이는 교만이 몹시 뜨거운 태양과 같아 우리의 자아부정을 통한 행동들에서 나오는 모든 신선함[2]을 앗아가고, 하느님께 봉헌되어야 할 그 행동들을 완전히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방법으로 시험 받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의 자아부정에 대한 강도를 늘려야 하며, 하느님께 향한 행동 하나하나를 헌신토록 해야 하는데, 이때 우리는 “주님, 당신께 향한 저의 사랑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가 이와 같이 행함을 도와주시고, 그 행함을 통해 죄와 특별히 죽을 죄인 영적인 교만과 맞선 싸움에서 제가 강해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라고 말해야 합니다.

    (3) 금식과 자아부정의 몇 가지 규칙들
    저는 여러분 스스로가 다음의 목록에서 2, 3가지를 골라 여러분만의 규칙들로 삼기를 원합니다. (물론 자신들이 취하는 양식<혹은 음식>의 양을 자제해야만 하는 것에 대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들이 주어진 바를 행하는 것이 그들에게 부적합하게 되거나 그에 대한 그들의 세심한 주의가 증가하게 됩니다.)

    아무 노트나 준비한 다음 여러분이 지키기로 한 규칙들을 먼저 씁니다, 1, 2, 3...이렇게 번호를 매깁니다, 그런 다음 한 주의 시작에 작은 표를 만들고, 하루의 마지막 시간에 항상 여러분의 결심들<지키기로 한 규칙들>을 읽어 보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만일 그 결심들 중에서 지킨 것이 있으면, “예,”라고 대답하고, 여러분의 첫 결심에 대한 성공 여부를 표시할 수 있도록 만든 빈칸에 (1)이라고 표시하십시오. ; 만일 “아니오,”라면 대신에 (0)이라고 표시하십시오. 여러분은 이 작은 계획표에서 결심들을 지키는 것에 대한 깊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다음에서 제시된 각 규칙들로부터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규칙들을 마음에 드는 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이는 금식과 자선 그리고 기도를 포함한 우리의 사순절을 위한 결심들로 맞갖은 것들입니다.

    금식 혹은 자아부정.
    1. 달콤한 것들을 먹지 않습니다.
    2. 짜고 매운 것을 먹지 않습니다.
    3. 홍차를 마실 때 설탕을 넣지 않습니다.[3]
    4.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5. 단순히 즐기는 것을 위한 잡지들이나 책들을 읽지 않습니다.

    자선.
    1. 여러분이 소비해 왔던 달콤한 것들, 설탕 등을 하느님께 드립니다.[4]
    2. 매일 어떤 소소한 자선행위들을 행함으로 그리고 그와 비슷한 또 다른 것들로 기뻐하되 대신 엄격하게 여러분의 마음을 완전하게 하도록 합니다.

    기도.
    1. 5분 일찍, 아니면 좀 더 일찍 일어나서, 5분 동안 특별한 기도를 드리거나 신앙적인 글을 읽습니다.
    2. 정오에 짧은 기도 드리기를 실천합니다(이미 여러분의 습관이 아니라하더라도).
    3. 매일 재의 수요일 본기도를 사용합니다.
    4. 매일 사순절에 대한 짧은 글을 읽습니다.

    이와 같은 결심들을 만들 때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 하여금 금식의 진정한 목적을 잊게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억제함으로 우리 스스로를 부정해야 합니다, 이로써 우리의 영적인 삶은 증강될 것입니다. 우리가 금식을 하는 것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붙어 다니는 죄와 우리의 나쁜 습관들과 잘못들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를 잘 모르겠거든, 우선 여러분에게 끊임없이 붙어 다니는 죄가 무엇이고 여러분이 그 죄를 얼마나 빈번하게 짓고 있는가를 찾아내십시오. : 그리고 그 죄에 맞서서 열심히 싸우십시오, 그리고 매일 그 죄와는 반대가 되는 덕(德)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예를 들면 --

    그것이 교만입니까? 겸손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것이 화입니까? 관대함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것이 나태함입니까? 부지런함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것이 과도한 근심입니까?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것이 생각과 말과 행실로 깨끗하지 않음입니까? 깨끗함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모든 나쁜 친구들과 책들 또는 대화들 -- 여러분도 그 죄를 짓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무엇이든 포기하기 위해 우선 결심하십시오.

    봄철은 그렇게 도움이 되는 시간입니다, 모든 것은 우리에게 성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 나무들은 봉오리를 맺고, 꽃들은 활짝 피기 시작하며, 새들은 자신들의 둥지를 지음으로, 모든 자연은 더욱 더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오 하느님, 우리가 부활절 계절[5]까지 우리의 영혼 안에서 위와 같은 아름다운 성장을 구하게 하소서!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광야”에 있지 않다고 느껴진다고 해도 낙담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정말 작은 세상의 즐거움들마저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실패한다 해도, 절망 속에서 포기하지 마십시오, 다시 해보십시오.
    예수께서 여러분을 돕기 위해 그곳에 계실 것입니다.

    “그래 나는 그대의 어려움을 안다,
    오 나의 진실한 종이여;
    그대는 정말 지쳐있구나,
    나 또한 지쳐 있다;
    그러나 그 수고가 그대를 만들리라
    머지않아 나만의 모든 것들로.
    그리고 슬픔은 끝이 나고
    나의 왕좌 가까이에 있게 되리라.”

    Hymns A. & M.

    - Footnote -
    [1] George Herbert (1593-1633) : 성공회의 사제이며 형이상학파 시인이었다. 종교 시집《Temple》(1633)은 J. Donne의 영향을 받은듯하다. 구어적 표현, 비근한 이미지, 유연한 시형이 특색이다.
    [2] 영적으로 맑은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신선함을 의미한다.
    [3] 이 묵상글은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의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 설탕이 귀한 시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4] 위와 같은 맥락에서 설탕이 귀하므로 그만한 몫을 봉헌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5] 부활절 계절(Eastertide) : 부활 주일부터 성령 강림 주일(Whitsunday)까지의 50일간

    2010년 3월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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