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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주일 - 다해 « 성공회 신학 - 전례 포럼

성공회 신학 - 전례 포럼 » 설교 자료

연중 33주일 -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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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33주일 - 다해

    제 1독서: 말라 4:1-2a (공동번역 3:19-20a)

    말라기 예언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 이름이 히브리 말로 “메신저”라는 뜻을 갖긴 하나, 이 마저도 말라기 3장 1절에서 따온 것이다. 포로기 이후에 등장했으리라 생각하지만, 언제 이 글이 씌여졌는지도 알 수 없다. 모든 히브리 예언서들은 그 구체적인 역사적인 정황 속에서 살펴야 하지만, 이런 연유로 이 예언서를 그런 정황 속에서 검토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오늘날 이 예언서를 읽는데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이 예언서는 시공을 뛰어넘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즉 주님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와 거만하고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최후의 심판이 임하리라는 예고를 담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그 날은 변호와 구원을 의미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비쳐와 치유를 선사할 것이다. 찰스 웨슬리는 잘 알려진 그의 성탄 성가에서 이 구절을 그리스도의 탄생에 적용하고 있다. (성공회 성가 42장 3절 참조, 아래 번역은 원문 가사의 직역 - 역자 주)

    그의 빛으로 고쳐주시고 일으켜 세우시니
    주님은 모든 이에게 빛과 생명을 가져다 주시네
    찬양하라, 의로움의 아들
    찬양하라, 하늘로부터 나신 평화의 임금

    이 본문은 두 가지 중요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최후 심판에 관한 것으로, 다음 두 주일에 지배적인 주제가 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아기 탄생으로 오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것이다. 이 주제는 대림절기 후반에 발전될 주제이다. 옛 교회력의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말라기에 비추어 보면 최후 심판은 긍정적인 측면(태양이 비춰 병을 고쳐주는 모습)과 부정적인 측면(거만하고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이 함께 들어있다. 칼 바르트는 언젠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최후 심판에 대해서 무서운 파멸로 이해하는 것을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신약성서의 그리스도인들은 “그 날”을 기쁨으로 바라보았으며, 주님의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2 베드 3:12).

    제 2독서: 2데살 3:7-12 RCL: 2데살 3:6-13

    이 본문에서 우리는 데살로니카 후서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권고들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주일을 참고하라). 데살로니카 사람들의 게으름(RCL은 이를 잘 이해하도록 6절을 포함시킨다)은 매우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언급되는 것이다. 데살로니카 교회 안에는 아마 초기 영지주의 운동에 물든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주님의 날이 이미 도래했다고 믿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이미 하늘에 거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노동에 대한 저주(창세기 3장)는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다. 그러니 먹고 마시고 즐기면 된다는 것이었다.

    RCL은 6절을 포함시키고 13절을 독서의 마지막으로 포함시켜 본문의 문단 전체를 제공하고 있다.

    복음: 루가 21:5-19

    우리는 다시 한번, 묵시 문학 양식이 매우 특이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묵시 문학의 저자들은 어떤 예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후의 일들”이 세기에 걸쳐 어떻게 일어나리라고 현실과의 어떤 관계도 없이 추상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인간사의 위기에 관여하면서, 현재의 위기를 해석하며, 이것이 곧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리라는 생각한다. 또한 묵시 문학은 그 전달 과정에서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거기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주석이 덧붙여지고, 이것은 다시 이후에 펼쳐질 사건들에 비추어 적용된다. 역사가 진행될 수록, 그 원래의 위기는 더욱 나빠지며, 일시적으로나마 하늘로 들려 올려지는 일도 나타난다.

    이러한 과정의 좋은 사례는 에녹의 묵시에 나타난 전달 과정이다. 이 이야기는 약 150여년 동안 그 전달 과정에서 그 여러 내용이 부가되고 수정되었다. 이런 점들은 우리 주님의 묵시 문학적인 말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주님께서 성전의 파괴를 예언했던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사실 그것은 그분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언급되었던 죄목이기도 했다. 물론 고발자들은 그 근거를 대지 못하긴 했지만 말이다 (마르 14:58, 15:29, 요한 2:19, 그리고 사도 6:14 을 보라). 1세기 60년대에 이르러 극에 달했던 유대 역사의 연속적인 위기 속에서, 예수님의 매우 작은 한마디가 하나의 작은 묵시록으로 확장되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묵시 문학적인 자료들이, 종말에 앞서 나타나는 우주적인 재앙에 대한 예고와 이미 펼쳐지고 있는 사건들에 대한 환상과 더불어 겹쳐지면서, 예수님의 원래 말씀을 둘러싸고 결합된 것이다. 어디까지가 예수님의 원래 말씀이 끝나는 곳이고, 어디서부터 이렇게 확장된 묵시 문학적인 자료와 설명이 시작되는지 명확히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언급되고 있는 역사적인 재앙들에 대한 예고 - 전쟁, 지진, 전염병, 기근 - 는 1세기 60년대의 사건들을 반영하여, 관례적인 묵시 문학적인 언어로 설명된 것이다. 박해에 대한 예고는 논쟁이 있긴 하지만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원래 말씀이었으라 생각한다 (12절, 16-19절). 하지만 실제로 베드로, 바울로, 야고보, 그리고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사건들에 비추어 재구성된 것이다 (12절). 이 시험의 기간에 있을 제자들에 대한 신적인 도움에 대한 약속은 성령이라는 선물에 대한 예수님의 원래 약속을 반영한다.

    설교

    설교자는 분명 제 1독서의 의로움의 태양이 떠오르리라는 구절에 매력을 느낄 수 있겠다. 두 가지 선택이 있다. 대림절기와 성탄절기를 준비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첫번째 오심에 대한 의미로 이를 설명할 수 있겠고, 아니면 마지막 심판에 관련하여 그리스도인들이 갖게 될 기쁨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겠다.

    제 2독서를 다루면서, 오늘날의 게으름이 너무 현실화된 종말론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식의 이야기는 더이상 현실성이 없다. 이것은 신약성서 시대 당시의 경제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본문은 이른바 해석학이라는 흥미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즉 완전히 다른 상황 속에서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 말할 때, 성서 본문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이냐는 문제이다. 성서 본문만을 그대로 전달한다면, 그 의미를 제대로 얻을 수 없다. 원래의 같은 의미를 전달하려면 그 표현이 달라져야 한다. 불의한 경제 사회 안에서 수많은 인구가 실직 상태에 있고, 극도의 가난에 처한 상황 속에서, 이 성서 본문을 들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복지 예산 확대에 대한 반대 근거로 사용해서는 안될 일이다. 바로 이것이 미국의 중산층 근본주의자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이다. 물론 모든 사회에는 태만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오늘의 본문이 전하는 경고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부분 부자들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결국 이 본문은 “강한 사람들”을 향한 경고이며, 이미 하느님 나라에 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향한 말씀이다. 이 본문은, 그러므로 약한 사람들, 그리고 영적으로는 이 세상 안에서는 가진 것이 없다고 깨달은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해석학적 작업은 매우 섬세한 것이며, 설교자에게 극도의 감수성을 요구한다. 그리스도인의 행동에서는 사랑의 법이 최고의 기준임을 기억하면서, 설교자는 신약성서의 몇 가지 금지 명령들을 전혀 달리 변화된 상황 속에 그대로 적용시키려는 잘못된 해석학을 피해야만 한다.

    오늘 복음서 본문에서 설교자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한다. 하나는 매우 복잡한 본문의 성격이고, 다른 하나는 이 이야기가 오늘날과는 다른 1세기의 위기 상황에 기초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문학 양식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을 역사의 의미에 대한 매우 영감어린 통찰력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역사는 선한 힘과 악한 힘 간의 지속적인 투쟁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것이 자동적으로 점차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가질 권리가 없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리스도께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모든 것을 진척시킨다고 기대할 권리가 없다.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서 종내에 악을 물리치시고 선을 일으켜 세우실 것을 확신하며, 올바른 사람들이 끝내는 승리할 것을 알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의 책무는 참고 견디는 것이다.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루가 21:19).

    "Tradition is living faith of the dead, Traditionalism is dead faith of the living."
    2007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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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a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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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벅찬 2주일 일정 후에 돌아왔는데, 아직 몸과 정신이 혼미하여 늦게야 올립니다. 결국 3주간 쉰 셈이군요. 분발하겠습니다.

    2007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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