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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감사성찬례 « 성공회 신학 - 전례 포럼

성공회 신학 - 전례 포럼 » 자유 토론

소그룹 감사성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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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 ssyu1
    회원

    저희 교회 주일 1부(오전 7시) 감사성찬례에는 많은 교우가 참석하지 못합니다.
    대략 4-5명 정도가 참석하는데요, 그들과 함께 한달에 한번 정도는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감사성찬례를 드리려합니다. 사제 중심이 아닌 교우들과 많은 부분에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싶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양식을 구성해보았습니다. 혹시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거나 좀 더 적합한 방식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준비>

    - 장소는 소성당에 둘러 앉을 공간이 있다면 좋다.
    소성당 적당한 곳에 작은 테이블을 놓고 그 주위에 방석을 깔고 둘러 앉는다.

    - 테이블 위에는 시작 전부터 성작과 복음서 낭독을 위한 성경이 놓여진다.

    - 죄의 고백은 서로 나눈다. 한주간의 반성이어도 좋고, 좀 더 심각한 문제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본인이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며, 이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죄의 고백 마지막에 "저의 ~점을 용서받기를 바랍니다." 라고 끝을 맺는다.

    - 말씀나눔을 위해서는 미리 전주에 해당주일의 본문을 알려주고 한 주간 묵상한 것을 나눈다.

    - 묵상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을 준비한다.

    - 성찬기도를 교우와 나누어서 한다. 단, 제정사 부분과 몇몇 부분은 사제가 한다.

    - 영성체는 반 무릎을 꿇은 자세로 사제가 성체를 배분하고, 성작은 돌려 각자가 포도주를 마신다.

    - 나머지 사항은 루브릭을 참조.

    <사순절기에 쓰여질 감사성찬례 예식문입니다.>

    <개 회 예 식>

    개회기도

    사제: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주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과 소원을 다 아시며, 은밀한 것이라도 모르시는 바 없사오니, 성령의 감화하심으로 우리 마음의 온갖 생각을 정결케 하시어,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공경하여 찬송케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다함께: 아멘

    죄의 고백

    사제: 하느님께 드릴 우리의 제물은 상한 마음뿐이오나 찢어지고 터진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나아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우리 죄를 고백합시다.

    잠시 묵상한 뒤, 죄의 고백을 서로 나눕니다.

    다함께: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실로 주님과 이웃에게 죄를 지었으며, 또한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주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지게 하소서.

    사제: 진실로 죄를 고백하는 모든 사람을 용서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선행할 힘을 주사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아멘.

    기원송가 - 기리에

    사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교우: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제: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교우: 그리스도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교우: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말씀의 전례>

    본기도

    사제: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교우: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사제: 기도합시다.

    성서독서

    시편

    복음서 낭독 - 무릎을 꿇고 복음성서의 말씀을 듣습니다.

    사제: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교우: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사제: 성 ( )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다함께: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사제: 이것은 주님의 말씀입니다
    다함께: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말씀 묵상과 나눔 - 말씀을 묵상한 뒤 서로 나눕니다.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사제: 교회와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각자가 가진 의향을 나눕니다. 맨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맺습니다.

    교우: 전능하신 하느님,
    다함께: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나이다. 아멘

    <성찬의 전례>

    평화의 인사

    사제: 이제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짐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평화를 누리게 되었으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지금의 이 은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사제: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교우: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사제: 서로 평화의 축복을 나눕시다.

    봉헌

    사제: 이 빵은 주님의 몸을 위해서, 이 포도주는 주님의 피를 위해서, 이 예물은 주님이 주신 은혜를 감사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 제단에 드리나이다.
    다함께: 아멘

    성찬기도

    사제: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교우: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사제: 마음을 드높이
    교우: 주님께 올립니다.
    사제: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교우: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사제: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언제 어디서나 감사와 찬양을 드림은 참으로 옳은 일이며 우리의 기쁨입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극기로써 모든 악을 이기게 하시며, 은혜로 성숙하게 하시어 부활절의 신비를 새로운 마음과 정신으로 맞이하게 하시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의 모든 천사와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소리 높여 찬양하나이다.

    다함께: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도다.
    만군의 주 하느님, 하늘과 땅에 가득한 그 영광 높은데에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에 호산나.

    교우:
    모든 영광을 받으실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한 사랑으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단 한번 온전한 희생제물로 드리셨나이다. 또한 그 고귀한 죽음을 기념하도록 성찬의 제사를 세우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이를 행하라 명하셨나이다.

    사제:
    자비하신 하느님, 이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빵과 포도주를 ✛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주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신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스도께서는 수난하신 전날 밤에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먹으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념하여 이 예를 행하라.”

    또한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마시라. 이것은 죄를 용서해 주려고 너희들과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새로운 계약의 피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사제: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니다.
    다함께: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그리스도는 다시오십니다.

    교우: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하심을 기억하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빵과 포도주를 감사와 찬양의 제물로 드리나이다.

    교우:
    간절히 구하오니, 정성을 다해 감사제를 드리는 온 세상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얻게 하소서. 또한 우리와 곳곳에서 이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받는 모든 이에게 성령을 내리시어 하늘의 축복을 나누게 하시고, 자신의 몸과 영혼을 하느님께 드리어 합당한 산 제물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게 하소서.

    사제: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하나 되어 온갖 영예와 영광을 영원토록 받으시나이다.

    다함께 : 아멘

    주의 기도

    성체 나눔

    사제: 우리는 이 빵을 떼어 주님의 성체를 나눕니다.
    다함께: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 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
    사제: 주님께서 주시는 성체와 보혈을 믿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영합니다.
    다함께: 아멘

    영성체후 기도

    사제: 기도합시다.
    다함께: 전능하신 하느님, 주께서는 성자 예수를 우리를 위한 희생제물과 경건한 삶의 모본으로 이 땅에 보내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감사히 받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삶의 발자취를 인내로써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파송예식>

    축복기도

    사제: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다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사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으로 여러분을 거룩하게 하사, 자신을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여 주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여러분에게 강복하소서.
    다함께: 아멘

    파 송

    사제: 나가서 주님의 복음을 전합시다.
    다함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2008년 2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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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amedia

    회원

    ssyu1님께서 매우 좋은 사례를 하나 제안해 주셨습니다. 다른 분들의 반응을 기다리느라 제 답변은 미루고 있었는데, 더 이상 기다리다가는 직무유기같은 느낌이 들겠더군요.

    작게 모이는 성찬례는 여느 교회의 새벽 미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이라고 봅니다. 그 현실에 맞추고 신자들에게 좀더 전례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매우 돋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면서, 몇마디 덧붙여보겠습니다.

    1. 죄의 고백 나누기
    이게 매우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침묵의 시간으로 활용하되 매우 자발적인 죄의 고백이었으면 합니다. 그마저도 나중에 마지 못해 하는 형식적인 것이 되면, 예문에 있는 것을 함께 하는 것보다 나을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그 경험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2. 개회기도 - 정심경
    정심경은 꼭 개회기도는 아닙니다만, 이 오래되고 성공회에서 잘 간직한 좋은 기도는 신자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정한 상황에서만이 아니라 주일 미사에서도 신자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큰 바람입니다.

    3. 기원송가
    아시다시피 기원송가는 절기별로 알맞게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우리 새 기도서에 주어져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사순절에는 "기리에"가 적절하겠지요.

    4. 집전자의 자세
    큰 모임에서뿐만 아니라 작은 공간에서 집전자의 집전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히려 작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배려해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본기도를 할 때와 같은 기도 자세, 그리고 기도 직전의 침묵 등을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본기도: 기도합시다.... 침묵.... 전능하신 하느님....

    또한 성찬례의 집전 동작 또한 살피고 경험한 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성찬기도
    성찬기도를 신자들과 나눠서 하는 것은 두가지 목적을 달성합니다: 작은 모임에서 지루함을 덜 수 있고, 신자들을 성찬기도 자체에 참여하도록 초대합니다. 또한 이른바 성찬기도 후반의 일치를 위한 성령 청원의 기도(에피클레시스)를 신자들 몫으로 해둔게 좋다고 봅니다.

    6. 음악의 문제
    음악은 어떻게 하나요?

    7. 전례 공간의 문제
    전례문이 지정되어 있는 우리 성찬례에서는 큰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음악도 없는 바에야. 그렇다면 전례 공간이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앞서 설명을 주셨지만 이를 좀더 구체화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지난 세미나와 포럼에서 나눈 전례 공간에 대한 고민들을 여기에 적용시켜 보면 어떨까요? 주신 상황을 가정하여 아래 있는 배치도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참조하시고,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Tradition is living faith of the dead, Traditionalism is dead faith of the living."
    2008년 3월 12일 #
  3. ssyu1
    회원

    부활의 은총이 우리 모두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느라 나름대로 분주한 일들 때문에 자주 들르지 못했습니다.

    성 주간 전례을 진행하면서 다시한번 전례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전례안에 집전자와 회중이 함께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잘 짜여지고 전례의 빠짐없는 순서를 다 진행한다 해도 참여한 이들의 공감과 몰입이 없이는 힘이 들더군요.

    저는 이번 고난주간에 '영상물을 이용한 14처 기도'를 해보았습니다. 사실, 14처 기도란 몇 몇 규모있는 큰 성당외에는 전통적인 방식대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는 것이라 나름대로 편집하여 영상물로 상영하면서 중간중간 기도문 묵상을 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몇 몇의 참여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셨고, 또한 어떠한 분은 새 방식에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나름대로 해본것이지요.

    소그룹감사성찬례에 대한 의견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아주 유익한 의견이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진행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변화의 여지를 남겨두며 좋은 방식을 시도해볼 작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지적하신 것들은 제가 정말 필요하다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리배치 역시 viamedia님의 의견이 나아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그대로 한 번 적용해 볼 것입니다.

    2008년 3월 28일 #
  4. ssyu1
    회원

    계속 이어서.....

    다만, 죄의 고백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자발적인 참여나눔이 애시당초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식임은 분명합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viamedia님도 동의하시는 듯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죄를 나누는 것은 그 실행적인 면에 있어서 쉬운 것만은 아니더군요. 특히 여러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각자의 잘못을 고백한다는 것은..... 좀 더 고민해볼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적인 잘못(신앙적인 자세의 문제, 즉 게으름, 영성생활의 나태함 등)을 나누는 것 위주로 진행을 하고 그보다 더 개인적인 것들은 감사성찬례가 끝난 후 고해성사를 유도하는 것은 어떠한지 생각중이긴 합니다.

    또 하나는 시간의 문제입니다.

    나눔의 시간이 늘어나는 관계로 전례의 시간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지금은 그런대로 예상되는 시간에 마무리 되고 있지만 앞으로 인원이 좀 더 늘어나거나 특수한 경우(가령, 어떤 이들은 말을 지나치게 길게 이어가곤 합니다.)가 생기면 시간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아무리 참여적인 전례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지루함의 문제는 다시 생겨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나눔의 시간은 죄의 고백, 설교, 교회와세상을 위한 기도, 이렇게 세가지입니다. 이 세가지를 짧게 나눈다고 해도 통상적인 시간은 다 채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음악의 문제를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솔직히 전례음악은 많은 고민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기존 성가곡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봉헌성가 대신으로 사용할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미사를 해 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어떠한 방식이 좋을까요?

    막상 시작해 보니 이런 저런 문제점이 발견되는군요. 그래도 우리 안에서 공감한 이 소그룹감사성찬례가 좀 더 전례의 풍부함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기까지 계속 진행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의 부활의 은총이 신부님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2008년 3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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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amedia

    회원

    오래된 토론 주제를 다시 되살려 봅니다.

    ssyu1님께서 제기하고 실제로 교회에서 적용한 바 있는 소공동체 성찬례에 대한 이야기가 좀더 깊어졌으면 합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작년 여름과 이번 여름에 몇몇 신부님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나눔의 집 신부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선 작은 공동체의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와 경험을 진척시켰으면 합니다.

    그냥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방법이 바람직할 것 같은지, 아니면 여기서 나온 이야기들에 대한 생각 등을 나눠보면 어떨까요?

    2008년 10월 28일 #
  6. ssyu1
    회원

    다시 이 주제를 꺼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에게 있어 ‘소공동체 감사성찬례’는 현재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전례에 관한 가장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나중에 '현재의 입장'이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반응도 각각 달랐습니다. 새 방식에 낯설어 하면서도 예배에 집중하고, 무엇보다도 주일예배를 위해 각자가 정성스럽게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의미있었다 라며, 좋아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분은 검증되지 않는 예배를 통해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그 이유 때문인지 그는 단 한번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아무튼, 저 개인적으로나 함께 참여했던 몇 분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만은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여러 사정으로 이 방식의 예배가 현재로써는 잠시 중단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많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인간 내부에는 자신에게 익숙한 것만을 진실로 받아들이려는 오류가 존재하나 봅니다. 물론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보다는 훨씬 더 깊은 의미도 그 안에는 담겨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편안해 하는 그 익숙함에 갇혀버린다면 우리의 삶은 점점 화석화가 될 것입니다. ‘역동’ ‘창조’ ‘진보’ ‘도전’ ‘모험’ 등의 용어가 사라져가는 세상을 상상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대략 올 3월부터 7월까지 소공동체 성찬례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몇 차례는 평신도 설교의 나눔도 하였습니다. 설교를 맡은 분들께서는 나름대로 정성껏 고민하고 준비해 오셨더군요. 예배시간이 다소 길어지긴 하였지만 ‘죄의 고백’과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 시간을 통해서도 우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소공동체성찬례를 진행하던 중에 갖게 되는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분별’에 관한 문제입니다. 즉 새로운 것에 집착한 나머지 우리의 예배가 지나치게 즉흥적이거나 감성적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도 들었습니다. 예배 안에서(특히 설교 중에...) 하느님이 아닌 우리 자신이 주체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결국 분별에 관한 문제제기는 언제나 우리가 귀 기울여야할 가장 큰 주제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분별의 대상이 새로운 방식의 예배 자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근본적인 분별의 대상이 된다면 우리의 순수한 의도와 진정성은 크게 상처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우리의 의도와 진정성이 주님께 온전하게 바쳐지게 되는 방식들에 관한 것입니다. 새로운 예배 속에서 꾸준히 분별과정을 지속해 나간다면 새 예배를 통해서 얻어지는 기쁨과 감사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하면 예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우리가 받은 은총을 창조적으로 예배에 적용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8년 10월 30일 #
  7. cras
    회원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아주 오래전 피정때, 있었던 감사 성찬례가 기억이 납니다. 20명 남짓한 소공동체 감사 성찬례였습니다. 그때의 전례가 위에서 보았던 방식과 유사했었습니다. 그 당시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었습니다. 사제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성찬식의 경문을 저희가 함께 읽었기에 말입니다.

    그 때의 감사 성찬례는 마치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과 나눈 첫 번째 감사 성찬례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전례의 변화와 시도는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믿는 이들이 보다 더 주님을 가까이 체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때에 그 가치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 몇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의 고백 나누기

    사실상 공동체 앞에 자신의 죄를 드러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초대교회에서는 죄의 고백이 늘 공동고백으로 진행되었다고는 하나 단한번에 실천되어지는 것이 어려운 현실인듯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례의 소요시간을 고려했을때 무조건적인 침묵의 시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대안으로 성찰을 위한 지시문- 가장 쉽게는 십계명에 대한 각 계명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인도문도 괜찮을 것 같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사회자나 집전 사제가 성찰로 초대하는 질문들의 나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성찰의 틀을 구체화하여 실질적인 성찰을 하도록 하는데에 촛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각 질문과 지시 사이에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부담스러운 공동 고백(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을 보다 깊이 있는 성찰로 이끌어 내고 마지막에는 자연스러운 공동고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체의 나눔

    성체성사를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것이라 이해했을때,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구현한다면 더 효과적인 것 같아 말씀드려 봅니다. 실제로 감사 성찬례에서 성체를 영할때, 사제가 그리스도의 성체라고 성체를 들어 보이며 신자에게 성체를 나누어 줍니다. 위의 그림과 같은 구도 속에서 감사 성찬례를 봉헌한다고 했을때, 소공동체 성찬례에서도 일반 감사 성찬례와 유사하게 제일 먼저 집전사제가 성체를 영하고, 첫번째 신자에게 성체와 성혈을 건네 주면서 "그리스도의 성체입니다. 그리스도의 성혈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신 뒤 영성체를 한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전하면서 동일한 방식으로 행한다면 성체 성사의 나눔의 의미를 조금 더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례 공간의 문제

    저의 의견은 주 신부님께서 그려주신 전례 공간의 모습을 기준으로 평화의 인사 이후에 시작되는 성찬전례에 앞서 제대 주변으로 모두 더 가까이 모여서 성찬식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찬 식탁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서 성찬례를 한다면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먹고 마신다는 의미를 더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물론 공간에 따른 제약이나 기타 여건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리라 여겨집니다.

    음악의 문제

    이른 아침에 성가를 부른다는 것이 사실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잘 부르던 사람들도 이른 아침에 부르는 성가는 평소와는 달리 어려울 것입니다. 위의 전례 공간과 같이 집전자를 포함하여 4-5명으로 감사 성찬례를 거행할 경우, 저는 개인적으로 시작 성가, 글로리아, 알렐루야, 성삼경, 파송 성가를 부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시작 성가나 파송 성가 대신 그날 성경 말씀에 부합하는 짧은 시편을 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방법을 더 제시 하자면, 성가곡의 선곡에 있어서 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감사 성찬례에 함께하는 신자들의 연령과 성향과 취향등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제 생각은 어떠한 도구라도 그것이 예배의 정신을 살리고 참여하는 이들이 그것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고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악이 아닌 한 취할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또는 부르기 쉬운 곡조(유행가도 될 수 있을 겁니다)에 적절한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례에 대한 시도에 있어 늘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내용을 담는 그릇이 전례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자칫 변화된 그릇으로 인해 그 내용이 오해를 사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각각의 신앙인들의 공통된 신앙 감각에 대해 예민할 때 전례의 발전과 이를 통한 신앙의 성장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하고 어쩌면 당치도 않을 수 있는 저의 의견입니다. 잘못된 것은 고쳐주시고 알려주십시요.

    주님 안에서 로렌스

    2008년 11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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